금당리錦堂里/임병호/경기일보 논설위원
저자가 ´아버지의 마을´이라 일컫는 금당리 기억과 거기서 살아온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문도, 시 해설도 없이 조금은 쓸쓸한 가을벌판처럼 꾸며진 이 시집에 대해 저자는 "한글을 아는 사람이면 외국인이라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시를 썼다"고 말한다. 수식어의 절제를 애당초 모르는 듯, 그저오랜 친구에게 말을 걸 듯 써내려 간 시의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수식어를 몰라도 언어가 아름다웠던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그 길은 어느새 ´날마다 축제일´이라는 ´금당리의 가을´과 맞닿아 있다.
-화성미디어
공익광고의 은밀한 폭력/김종찬/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20년간 정부가 공익광고를 독점하면서 국민을 훈계하고 가르치면서 ´질서´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같은 몇 개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열어보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다. 무심코 보아 넘기는 공익광고에서 전쟁의 ´심리전 기법´을 발견하는 저자는, 질서를 강조하는 공익광고 속에 정부에 순응해야 한다는 정권의 암묵적인 협박을 질타한다. 방송광고공사의 폐지와 공익광고의 민영화로 일관되게 이어지는 저자의 목소리에는 비평의 날카로움과 주장의 묵직함이 함께 담겨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
투덜이의 영화세상/이대현/한국일보 문화부 차장
그동안 써 온 영화와 영화인에 대한 글을 모았다. 별명이 ´투덜이´라는 저자는, 자신은 영화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한국영화를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국수주의가 싫다고 투덜거린다. 영화 ´비천무´를 북에 보내면 우리 영화 수준이 드러난다고 또 투덜댄다. 그러나 영화에 관한 글을 써야하는 게 괴롭지만 영상시대에 영화기자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저자의 말에는 영화에 대한 ´맹목적이지 않은´ 사랑이 진하게 배어나온다. 부제 시네마천국은 없다.
-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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