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 뉴스 정상화 촉구
뉴스 시청률 저하 위기 상황, 보도국장.사장에 책임 추궁
MBC 기자들이 최근 MBC뉴스가 과거의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보도국장과 사장에게 책임을 묻는 등 뉴스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MBC기자회는 지난 18일 ‘MBC 뉴스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MBC뉴스가 높은 시청률과 비판적인 면모 등 과거의 경쟁력을 상실한 채 구성원들이 극도의 무력감과 피로감에 시달리는 등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보도국장과 사장이 뉴스위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또 현재 보도국의 인력난을 가중시킨 ‘피자의 아침’과 관련 보도국에서 파견된 기자들의 원대 복귀 등 뉴스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기자총회 등 구체적인 행동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도국, 보도제작국, 스포츠국의 각 부서 차장 및 중견기자, 각 기수대표 등 기자 28명은 지난 15일 밤 노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단 회의를 갖고 최근의 뉴스 시청률 저하사태가 총체적인 위기상황의 표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자들은 이 자리에서 “보도국장이 취임 후 6개월간 강조해온 생활 정보뉴스 위주의 제작방침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며 “최근 ‘한빛은행 특혜대출 의혹’이나 ‘윤철상 발언’ 등 권력 핵심부가 관련된 기사거리를 파헤쳐 보겠다는 의지나, ‘주가폭락’, ‘전세값 폭등’ 등 민생관련 현안을 차분히 짚어보려는 진지함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상대사가 ‘유가폭등’, ‘납 꽃게 사건’ 등을 비중 있게 다룬 날 MBC의 경우 단신처리하는 등 소홀히 다뤘다며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는 뉴스가 경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기자들은 또 현재의 뉴스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피자의 아침’을 꼽았다.
기자들은 “‘피자의 아침’이 보도국 중견기자 10여명을 뉴스 취재에서 제외시켜 고질적인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MBC는 아침에 뉴스를 하지 않는다는 이미지까지 고착시켜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피자의 아침’에 파견된 기자들은 보도국으로 원대복귀시키고, ‘피자의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을 원점에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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