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언론인모임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방북 둘째 날에 북측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됐다. 남측 언론인들은 각 단체별로 회의 등을 통해 발제를 준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북측에서 4명, 남측에서 4명이 각각 발제를 했다. 이날 언론인모임은 ‘역사적 10·4 선언지지운동 확산을 위한 남북언론인들의 당면활동 방향에 대하여’라는 의제로 진행됐다. 발표순서는 북측이 먼저하고 남측이 하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양측 발표자들의 발제문을 요약해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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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칠남 북측 언론분과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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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칠남 북측 언론분과위원장이번에 우리 북남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0월에 북남정상회담에서 10·4선언(2007 남북정상선언)을 채택했다. 나라와 통일을 바라는 겨레에 기쁨을 주었다. 10·4선언은 우리민족끼리 정신이 배 있다. 자주통일과 번영을 위한 염원이 반영돼 있다.
10·4선언은 북과 해외, 남측에서도 75%가 지지를 받았다. 우리 북남 언론인들 앞에 매우 중대한 임무가 있다. 10·4선언 분위기가 올 연말까지 계속 이어지게 해야 한다. 또한 10·4 선언에 담겨진 대로 6·15를 우리민족 공동기념일로 제정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아직 6·15일이 전민족적 기념일로 되지 못했다. 북남언론인들이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6·15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용과 명칭은 ‘우리민족끼리의 날’로 하자고 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민족자주정신과 민족단합정신, 민족화해, 민족평화가 반영돼 있다.
6·15통일시대를 빛내고 10·4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언론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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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용 남측 언론본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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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용 남측 언론본부 상임대표최 위원장 말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6·15선언과 10·4선언을 우리 언론인들이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다만 언론인들이 지켜야할 선이 있다. 남측 언론인들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힘들다. 알다시피 남북, 북남 사람들이 만나면 이해가 싹트고 이 속에서 신뢰가 쌓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만날 수 없다. 기자들이 쓴 기사를 통해 만나야 한다. 그래서 언론인들이 자주 만나고 해야 이해와 신뢰가 생긴다. 그렇지만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언론쪽에서 불신이 심하다. 언론인들이 서로 접촉하고 확대한다는 것은 남북 주민들이 만나는 것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남북 언론본부에서 가칭 ‘남북언론위원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 위원회 안에서 언론인들이 연대하고 공동보조해 취할 것은 취해 나가야 한다. 또한 내년에도 언론인들간 모임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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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한 북측 언론분과위 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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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한 북측 언론분과위 부위원장6·15공동선언 실천은 우리 언론의 몫이다. 문제는 아직도 언론에서 비방, 중상 등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없으면 화해와 단합이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는 이번 언론모임에서 다시 한 번 투쟁운동으로 돌려야 한다. 남측 수구언론들이 얼마나 10·4선언을 왜곡과 편파보도를 했나. 우리가 이 문제 깊이 들어가면 할 말이 많다. 우리는 적어도 남측에 자유민주체제를 그만 두고 사회주의체제를 하라고 하지 않는다.
호상간에 제도와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 인정 않으면 동족상잔이 일어난다. 따라서 언론인들이 연대해서 우리민족끼리 붓대를 치켜세우고 6·15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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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전 남측언론본부 대외협력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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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전 남측언론본부 대외협력단장6·15선언을 집대성한 10·4 공동선언은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한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언론인들은 지난해 11월29일 금강산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언론토론회를 개최한 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언론인들은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 이행을 후퇴시키고 동족사이에 대결과 긴장을 불러 올 수 있는 민족 분열적인 보도를 배격해야 한다.
또한 언론인들은 언론개혁의 핵심과제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북측의 인터넷 언론의 접속차단을 풀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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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동철 북측 언론분과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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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철 북측 언론분과위원지난해에 이어 다시 만나니 이제는 우리가 낯이 익다. 이제는 한 발 뛰어올라 함께 우리민족에 대한 외세지배를 막아야 한다. 지금도 민족의 운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언론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 민주조선과 더불어 북측언론분과위 한 성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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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동 PD연합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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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PD연합회 회장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토론회가 성사됐다. 이는 남북언론인간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남측언론본부 소속 5개 단체장들은 6·15공동선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양측의 활발한 언론인 교류를 위해 남측의 PD연합회와 같은 북측의 연출가 단체가 있었으면 한다.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차원의 방송언론인 교류를 기대한다. 또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PD연합회가 기여할 수 있도록 분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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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순 북측 언론분과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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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순 북측 언론분과위원10·4선언 이후에도 그 것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 남측의 보수세력들은 언제 한 번 6·15공동선언을 지지해 본 적이 없다. 만약 이 사람들이 득세해서 정권을 잡으면 6·15는 날아간다.
우리 언론인들이 6·15선언의 박동이 폭포처럼 쏟아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확산하고 지지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6·15를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하도록 각계층이 지지하도록 북남언론인들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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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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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아직도 사대주의와 반북냉전의 잔재를 등에 업은 일부 남측의 언론은 남과 북에 있어서 통일을 가로막는 중대한 장애요소이다.
이제는 북측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 그대로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제 남북언론인들은 더욱 많이 만나야 한다. 또한 남북언론인들이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통일의 길엔 찬 서리 눈보라가 몰아칠 것이다.
나아가 인터넷을 통한 통일운동을 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대착오적인 북측에 대한 사이트 접근 차단은 조속히 해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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