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사 산책 / 강준만 교수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2004년 ‘한국 현대사 산책’에 이에 이번엔 ‘한국 근대사 산책’을 펴냈다.
이 책은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당대 신문기사에서 논문까지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시대상을 정리한 메타 역사서다.

저자는 근대 한국의 풍경에 대한 다양한 주장을 편견없이 소개하면서 교과서가 지닌 경직성을 벗어나 한국 근대사를 생동감 넘치게 스케치하고 있다.

책은 총 5권으로 출간됐으며 △제1권 천주교 박해에서 갑신정변까지 △제2권 개신교 입국에서 을미사변까지 △제3권 아관파천에서 하와이 이민까지 △제4권 러일전쟁에서 한국군 해산까지 △제5권 교육구국론에서 경술국치까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구 열강의 침입을 받은 개화기 조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에서 공포감을 느끼고 단발령에 목숨을 내걸고 저항했던 민중들의 모습들이 생경하고 생생하다.

저자는 당시 양반계층을 ‘면허받은 흡결귀였다’고 말한다. 왕가에서는 벼슬을 팔아서라도 국고를 충당해야했기 때문에 온 나라에는 탐관오리만 득실거렸다. 벼슬을 돈 주고 샀으니 본전을 뽑고 이익까지 남기려는 것은 당연했다고 말한다. 당시 조선을 네 번이나 방문했던 영국인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이 비분강개하며 ‘일반 백성들의 존재 이유는 오직 피를 빨아먹는 흡별귀에게 피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이렇게 조선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민중들의 생활상을 되짚었다. 농민의 간도·연해주 이주, 병인박해와 병인양요, 수십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콜레라, 동학농민전쟁, 고종의 아관파천, 이재수의 난, 한일협약 같이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을 밀도있게 추적했다.     -인물과 사상사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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