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 / 매일신문 서명수 기자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2007.11.07 14:00:28
중국말로 민중은 라오바이싱(老百姓)이다. 라오바이싱은 하나 같이 인민복을 입었다. 20세기 초 닝보의 홍방 재단사가 쑨원을 위해 만들어준 옷, 그 최초의 인민복 말이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되자 민중들은 인민복을 벗었다. 주석도 인민복 대신 양복을 입고 외교를 한다. 그렇다면 인민복에 녹아있던 중국의 현대사도 함께 벗어 던진 걸까.
매일신문 서명수 기자가 중국의 현재를 담은 책 ‘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을 펴냈다. 제목에서 보듯 인민복 세대 이후 변화된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폭발호라 불리는 벼락부자, 티엔판(철밥통)이라 불리는 공무원, 궁핍한 농민과 고뇌하는 지식인, 근근이 연명하는 도시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미 급속도로 자본화된 중국. 거기서 살아가고 있는 민중들은 돈을 종교로 삼고 있다. 돈을 위해서라면 체제도 이데올로기도 상관치 않는다고 한다. 복권과 주식이 성행하고 돈을 벌었다고 하는 곳엔 투기바람도 뒤따른다. 2007년 3월엔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13년을 끌어온 물권법이 통과됐고 물권법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린다.
책에는 이렇게 경제발전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이데올로기에 가려져 있던 중국 국민들의 변화된 생활상, 희망과 꿈, 희생과 좌절이 여러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그리고 묻는다.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고.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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