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기자 취재하는 기자 / CBS 박종률 기자
‘기자가 정치를 한다?’
CBS 박종률 기자가 최근 ‘정치하는 기자, 취재하는 기자’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박기자가 지난 16년 동안 쓴 방송 원고를 묶은 것이다. 내용은 기자의 창, 정가산책, 기자수첩, 뉴스 특집물, 대담원고 등에서 소개된 것들로 구성돼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가 아닌, 정가를 오가며 느꼈던 감정과 나름의 해석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기자들이, 언론들이 직접 정치를 하려 한다”는 주장은 비판에 더 가깝다. 그러나 박 기자는 “기자도 정치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민주화된 사회에서 정치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말’과 ‘글’이라고 그는 단언한다. 최근 언론인의 정계진출이 두드러지는 현상도 언변과 종합적 사고력을 갖춘 기자들이 변화된 시대상에 부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하는 기자’라는 표현은 정계를 움직인다는 뜻이기 보단, ‘내일을 여는 사람’, ‘미래를 쓰는 기자’로 해석되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을 통해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정치계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조명했다. 정가 주변부의 다양한 진단을 제시하고 평가를 덧붙였다. 정치문제 뿐만 아니라 독도문제와 소외계층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서술해 놓았다. 저자의 주장에 대해 독자는 의견의 대립과 일치를 경험하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기자는 책 끝자락에 언론에 대해 일침을 가한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국민을 분노케 하는 언론, 국민이 믿지 못하는 언론. 우리 언론은 지금 냉철한 비판과 반성을 바탕한 변화와 개혁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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