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채널 넘어 세계 과학채널로"

[인터뷰]황성수 사이언스TV 본부장


   
 
  ▲ 황성수 사이언스TV 본부장  
 
우리나라에서도 과학 전문 채널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바로 YTN이 새롭게 선보이는 ‘사이언스TV’가 17일 개국한 것. 24시간 동안 과학 관련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사이언스TV는 첫 과학전문 방송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언스TV의 수장은 YTN 보도국 부국장 출신의 황성수 본부장이다. 그는 KBS 기자를 거쳐 1993년 YTN으로 옮겨온 창사 맴버로 경제, 과학계를 두루 거쳤다. 이번 사이언스TV에는 작가와 PD들이 주축이 돼 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사이언스TV를 무리 없이 이끌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 최초 24시간 과학전문 방송을 만든다는 자긍심 아래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이언스TV가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이언스TV는 외주제작을 포함해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40%가까이 확보했다. 나머지는 영국의 BBC, 독일의 ZDF 등 해외의 과학 분야 유명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게 된다. 내년에는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콘텐츠의 질을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이슈 리포트와 단신을 전하는 ‘사이언스 투데이’를 비롯해 외주로 제작되는 ‘퀴즈쇼! 마이크로의 세계’, ‘대덕24시’, ‘사이언스 레이디’ 등 20여개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해외 방송사 제작물도 교양과학, 자연환경, 건강의학 등으로 나눠 2편이상의 시리즈물을 포함해 30여개의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채널확보와 수익창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채널확보에 대해서는 방송위원회의 ‘공익채널’에 선정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당초 19시간 방송을 거쳐 내년 초부터 24시간 편성, 운용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개국과 동시에 24시간체제를 결정한 것도 SO 사업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4백6번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지만 공익채널로 선정되면 연말께에는 SO 론칭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고는 물론 과학 관련 전시 유치, 영재교육, 과학캠프 등 수익모델 등도 순차적으로 해결해 갈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의 과학채널인 CCTV10을 방문했습니다. 약 6백여명의 근무자중 PD만 2백여명이더군요. 규모면에서 우리를 압도했지만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았어요. 우리도 세계적 과학 프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사이언스TV가 ‘한국의 과학채널’을 넘어 ‘세계의 과학채널’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황 본부장. ‘과학 한국’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야심찬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사이언스TV는 지난해 10월10일 과학기술부가 ‘과학TV방송’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이후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YTN이 최종 선정되면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사이언스TV본부에는 편성기획팀, 제작팀, 방송지원팀 등 3개팀에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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