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미디어연대가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모두 49개 언론단체들이 참여하는 대선미디어연대는 모니터본부, 정책본부, 대외협력본부 등 크게 3개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친다.
김동준 모니터 본부장은 “방송, 신문, 통신, 미디어 교육 등 각 부분별 미디어 정책을 조율하고 대선 후보들에게 바람직한 미디어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 미디어연대는 매체별 모니터를 통해 공정한 대선보도가 되도록 감시하는 것도 주요 업무다.
대선미디어연대에서 보도감시는 모니터본부가 담당하게 된다. 모니터본부는 신문팀과 방송팀, 인터넷팀, 기획팀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팀은 10개 일간지와 2개 경제지, 방송팀은 방송 3사 뉴스와 보도전문채널을, 인터넷팀은 포털과 주요 인터넷 신문, 기획팀은 시사관련 프로그램이나 TV토론, 지역 언론, 무료신문 등을 모니터한다.
현재 모니터본부는 모니터 교육과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17일부터는 본격 모니터를 실시해 주간보고서, 월간보고서를 발표한다. 또 선거가 본격화되는 10월 중순에는 일일 모니터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한나라당 경선에서 대선 주자로 이명박 후보가 결정되던 날 대부분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마치 대통령이라도 당선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이례적 보도들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방송 3사 메인뉴스 역시 그날 톱과 함께 관련 뉴스를 연속 보도했는데 SBS 6건, KBS 8건, MBC 7건으로 나타났다”며 “KBS는 ‘역경을 딛고 성공신화’라는 꼭지를 통해 이 후보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행적을 짚어 띄워주기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도 문제라고 했다. 특정매체의 특정 정당 편파보도는 경선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
그는 “이번 대선은 언론이 정책 선거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언론이 정책 대결을 유도하고 치밀한 보도를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에 기여토록 해야 하며 대선미디어연대가 그런 역할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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