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경 사장 방북단서 제외시켜라'

기협.언론노련.CBS노조 등 촉구

언론사 사장단 방북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대상자 선정이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CBS 권호경 사장을 방북 대상자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언론노련은 지난 19일 ‘CBS 권호경 사장의 방북은 치욕이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혀 남북 화해 협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권씨를 방북단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일 성명을 발표한 기자협회도 “‘축 총선승리 화분사건’,‘대통령에 대한 잇딴 충성편지’ 등 특정정파를 노골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언론사 사장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고, 이에 반대하는 내부 구성원들을 무리하게 징계조치하여 언론계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CBS 권호경 사장이 방북단에 포함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CBS 노조(위원장 민경중)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96년 8월 1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낸 이른바 ‘YS충성편지’에서 “획일체계인 북한 당국은 아직도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꾀하고 있으므로 대북지원창구는 반드시 일원화 돼야 한다”며 남북지원 사업이 국가정보기관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는 지극히 반통일적이고 반민족적인 조언을 해왔다.

이와 관련 CBS 노조는 지난달 26일 재단이사회에 “CBS의 명예를 훼손한 권호경 사장을 해임하고 새 사장이 역사적인 방북단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언론노련도 지난 6월 20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권상 방송협회 회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방북 언론사장단 선정 시 특정 정파에 대한 지지행위를 통하여 언론사장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한 권호경 사장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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