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정통성 계승한 새매체 창간 선포

성역없는 탐사보도…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 출범



   
 
 
1년여의 투쟁 끝에 지난달 말 회사와 결별을 선언했던 시사저널 기자들이 2일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단장 문정우, 이하 시사기자단)'을 새롭게 출범하고 신매체 창간을 공식 선포했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9층 사무실에서 시사기자단 출범 및 새매체 창간 선포식을 갖고 "펜을 꺾을지언정 굽히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시사저널 출신 기자들이 현장복귀의 다짐을 담아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을 꾸린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시사기자단이 창간하는) 새매체는 시사저널과 같으면서도 크게 다를 것"이라며 "사실과 진실을 좇는 시사저널의 정통성을 계승하되, 시대 변화를 담는 뉴미디어를 창조해 내겠다"고 전했다.


새매체는 성역없는 탐사보도, 균형잡힌 공론의 마당, 깊이있는 정보와 책임있는 대안모색을 표방할 예정이다. 


또 기자들은 "후원 계좌를 통해 미래의 독자를 예약받고 있으며 이들의 뜻을 밑천으로 길을 내고자 한다"면서 "투자의 길도 열려 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자유언론의 실현을 위해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을 비롯해 시사저널 편집국장을 지낸 김훈 작가,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 조용한 변호사,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신매체 창간을 지지하는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축하 발언을 통해 "기자들이 날카롭고 강한 펜으로 자본에 굴하지 않는 참된 언론을 다시 화려하게 부활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가 김훈씨는 "정상화를 바랬지만 노사가 기를 쓰고 각자 파멸의 길로 갔다. 기자들은 대책없이 길로 내몰렸다. 이런 결론은 바라지 않았다"며 시사저널 기자들에게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기자들은 선포식에 이어 기자단 출범과 새매체 창간을 축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또한 이들은 제호 공모 이벤트와 소액주주 조합 발족에 대해서도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기자들은 퇴직금과 외부인 고소.고발 철회 등을 놓고 회사와 결별협상을 진행중이다. 기자들은 이달 말까지 결별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창간될 예정인 새매체의 발기인,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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