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음 발음 혼동 많다'

KBS 국어자문단 9시 뉴스 종합평가, 오류 개선 효과...6개월 연장 운영키로

시간을 다투어 작성되는 방송 원고, 그만큼 오류도 많기 마련이다. 비문법적인 표현, 비논리적인 표현, 잘못된 발음, 맞춤법 오류 등 반복되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KBS가 지난해 12월 서울대 국어교육과 김광해 교수 등 연구원 6명으로 구성한 국어자문단의 종합평가가 나왔다.

국어자문단이 지난 12월부터 5월까지 6개월 간 KBS 9시 뉴스 원고를 검토하고 모니터 한 결과 총 지적 건수는 4566건. 지난해 12월의 경우 1049건이었던 데 비해 5월에는 775건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국어자문단의 일일 모니터보고서를 매일 사내 게시판에 올려왔다.

발음상의 오류로는 장단음을 혼동하여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고,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발음을 불확실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어휘 사용에 있어서는 전문용어나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및 한자어 사용을 줄이고 우리말로 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지나친 약어 사용은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지시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접속사 연결 등 의미 전달에 있어 응집성을 지니지 못한 텍스트, 비논리적인 표현 등 텍스트 단위의 문제도 많이 지적됐다.

반면 띄어쓰기나 부적절한 어휘사용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조사나 어미 사용의 오류, 어순 도치 및 성분 생략 등 문장 구성상의 오류, 번역투의 표현 등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KBS는 국어자문단을 운용한 결과 오류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당초 6개월 간 운영하기로 했던 국어자문단 제도를 6개월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자문단이 매일 바른 어법을 사용한 기사 1건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매월 바른 어법을 사용한 기자를 선정해 보도국에서 운영중인 상벌위원회에 포상 추천하기로 하는 등 바른 어법 사용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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