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사원 채용 공고 변경 해프닝

사규위반 등으로 4차례나 수정 공고, 권호경 사장 행정능력 마비 보여줘

CBS가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채용공고를 냈다가 지역국 등의 거센 항의를 받고 4일만에 4차례에 걸쳐 채용 공고를 변경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신입사원 채용공고가 사규에 따른 절차와 요건조차 위반하고 있어 권호경 사장의 행정능력 마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BS가 처음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노조에 가져온 것은 지난 8일. 사전에 아무런 협의 없이 이루어진 이 채용 공고는 필요인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었다. 결국 서울 지역 엔지니어가 현재 거의 빈사상태라는 기술국의 항의에 따라 10일 서울 엔지니어 채용을 포함하는 공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 대학에 배포했다. 모집공고가 나자 이번에는 채용계획을 듣지 못했던 지역본부에서 항의가 빗발쳤다. 아나운서 1명으로 2년 이상 버텨온 광주본부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11일 광주지역 아나운서를 포함하는 3차 수정안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또 발생했다. 사규에 따라 시험실시 공고는 최소한 실시 15일 전에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9일까지 원서접수마감을 하기로 하는 등 사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CBS는 접수마감일을 19일에서 25일로 늦추고 종합시험 일자를 24일에서 29일로 변경하는 4차 수정안을 배포했다.

이에 대해 CBS 노조(위원장 민경중)는 ▷인사위원장인 정두진 전무 등 관련 간부 4인을 징계하고 ▷각 지역국과 국·실로부터 필요인원을 파악해 신입사원 충원계획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
박미영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