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 매각협상 철회 촉구"
집행부 심회장 집 앞 무기한 단식 농성
시사저널 노조 1주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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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노조 정희상 위원장이 서울 서대문 청양빌딩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측은 사건의 책임자 처벌은 물론, 매격협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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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노조(위원장 정희상)는 18일 시사저널 사태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사 삭제 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비상식적 매각협상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노조 집행부는 심상기 회장 집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일은 기사삭제사건이 발생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경영진은 비상식적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기는커녕, 기자들을 취재 현장에서 내쫓은 채 뒷구멍으로는 시사저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시사저널 사태 1주년 성명서-시사저널을 자본권력의 충견으로 전략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뒷구멍 기사 삭제’에 이은 ‘뒷구멍 매각 시도’의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금창태 사장이 최근 매각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6월 초순 매각설이 불거진 뒤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노조에 회사 측 인사는 ‘이번 매각은 중앙 출신 이아무개씨로부터 제안을 받은 금 사장 주도로 진행됐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심 회장에게 시사저널이 심상기 회장 소유인지, 금 사장 소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뒷구멍 기사 삭제라는 초유의 폭거를 일으켜 시사저널을 언론계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사주 모르게 회사 영업 자료를 제3자에게 넘겨주고 매각을 추진한 고용 사장을 용인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시사저널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시사저널 사태 1년의 책임을 묻는다며 기자 전원이 사측에서 받았던 사령증, 상패, 기자증들을 모아 정희상 위원장을 통해 반납했다. 노조는 당초 금 사장을 직접 만나 이를 전달하려 했으나 자리를 피한 뒤였다.
노조는 또 지난 1월22일 이후 문이 잠긴 채 ‘직장폐쇄’ 공고문이 나 붙어있는 5층 편집국을 찾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이 기자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심상기 귀는 당나귀 귀, 금창태 코는 피노키오 코’, ‘시사저널 1주기 우리는 외롭지 않다’ 등의 글을 써 붙였다.
이어 노조는 태평로 삼성 본관과 북아현동 심상기 회장 자택 앞으로 자리를 옮겨 2, 3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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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은 이날 시사저널 심상기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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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 자리에서 오늘부터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이 심 회장 자택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도부의 심상기 회장 자택 앞 무기한 단식농성에 대한 사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계속해서 촉구할 방침이다.
노조 정희상 위원장은 “심 회장은 참과 거짓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정녕 시사저널 기자들과 같이 가기 힘들다면 깨끗이 버릴 것을 촉구하며, 같이 가고 싶다면 진정성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노조 집행부는 완전히 산화해, 쓰러질지라도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자협회 정일용 회장, 언론노조 이준안 위원장, 민언련 신태섭 공동대표 등이 참석, 지지발언을 통해 “1년을 맞이하는 시사저널 기자들의 언론자유 수호 투쟁을 지지하며 끝까지 투쟁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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