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부이사장제 폐지, 국장제 폐지, 기획위원제 신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재단 재단발전위원회는 노사 합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13일 가합의안으로 확정하고 14일 노조총회에서 재적 88명에 69명이 참석해 찬성 60명, 반대 8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이에따라 노사 최종합의와 이사회의 의결,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직제개편이 이루어지게 된다.
직제개편에 따라 부이사장제가 폐지되면서 임원진은 이사장과 연구이사, 사업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된다. 또한 현재 5국 14개팀을 14개팀으로 하고 국장제를 없애면서 결제 단계가 현재의 팀장-국장-이사-부이사장-이사장에서 팀장-이사-이사장으로 간소화된다.
직제개편의 배경에 대해 김용술 이사장은 “지난 5월에 실시된 문화관광부의 특별감사 결과 재단의 조직 규모상 현재 임원수가 과다하고 결재단계가 많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후 노조와 문광부의 협의를 통해 직제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단 내 일부에서는 지난해 구조조정에 대해 문화관광부가 만족을 표시했다며, 다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 직원은 “직제개편의 합리성은 인정하지만 그동안 이사장과 부이사장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점을 생각하면 떨떠름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일부 국장들은 국장제가 없어지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어 내부적인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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