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발행 ‘미디어윌’ 주·월간지 창간
지하철 역내 ‘무인 배포대’ 설치 계약도
데일리이코노미도 6월 창간 예정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을 발행하고 있는 미디어윌(회장 주원석)이 올해 말까지 무료 주간지, 월간지 등을 잇따라 창간할 예정이어서 무료신문시장 및 가판 유료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윌은 최근 서울메트로(지하철공사)와 지하철 역내 ‘무인홍보대(배포대)’를 설치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디어윌은 14일 지하철 무료 주간 매거진 ‘M25’를 창간한다. M25는 ‘Man 25(혹은 Media 25)’의 줄임말로 25세~34세의 남성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한 총 52페이지 분량의 무료 주간지로, 주당 30만부가 발행될 예정이다.
미디어윌은 지난해 8월 M25를 처음 기획하고 월간 레이디경향 출신의 고은숙 편집국장을 영입해 국·내외 20~30대 남성들의 트랜드와 성향을 분석해 왔다.
또한 독자 및 전문 기획자 25명으로 구성된 ‘M25클럽’을 신설하는 한편, 전문라이터들을 별도로 기용해 타깃의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토록 했다.
M25에는 20, 30대 남성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자동차, 스포츠, IT 등과 패션, 뷰티, 헬스 등 라이프스타일링 분야 외에도 정치, 경제 등의 기사가 실리게 된다.
미디어윌 측은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올해 말까지 몇 개의 무료 매거진을 추가로 창간할 계획이다.
고은숙 편집국장은 “프랑스 르몽드지가 무료신문으로 탈바꿈했듯이 이제는 유·무료지에 대한 개념보다는 정보를 전달하는 카테고리의 개념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생활정보에 있어 성공한 미디어윌은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승부를 내고자 무료매거진 창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조·석간 일간무료신문이 모두 7종인 데다, 6월말 창간을 앞두고 있는 배달판 무료신문 데일리이코노미(일일경제)와 M25를 포함하면 총 9종의 무료지가 발행돼, 신문가판대 종사자들과 무료지 업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가판 신문, 매거진 총판업자 한 관계자는 “가판 신문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잡지마저 무료로 발행된다면 가판 업계는 자멸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기존 무료신문이 역외 배포됐음에도 신문업계에 충격을 주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내 배포는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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