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편집국장에 대한 불신임 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논문지시’ 파문으로 편집국장의 용퇴를 촉구했던 국민일보 노조(위원장 조상운)는 지난 16일 박인환 편집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안건을 의결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대의원, 운영위원 등 재적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연석회의를 열어 1명 기권, 20명 찬성으로 박 편집국장의 불신임 투표를 발의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노조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박 국장은 정치행정학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지시하는 등 해사행위를 했다는 노조의 비판을 받아왔다.
노조는 “이미 불신임 투표 발의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번 노조 임기까지는 박 국장의 거취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박 국장이 큰 틀에서 노조와 편집국 구성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최근 회사에 제출한 쇄신안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인환 국장은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힌 문건(대자보)에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 시기적으로나 형식적으로 노조의 ‘불신임 투표 발의 제의’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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