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국일보 노조
한국일보 탈퇴.서경 분리 이어, 일간스포츠도 분리 움직임
1987년 언론사 최초로 노조 깃발을 세우고 선봉노조를 자임했던 한국일보 노조(위원장 장인철)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일보,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코리아타임스, 소년한국 등 5개 자매지와 제작부서 등으로 구성된 한국일보 노조는 올들어 한국일보 분회와 서울경제 분회가 탈퇴, 분리한 이후 일간스포츠 분회도 분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노조 창립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간스포츠 분회는 7일 노조 분리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12명 중 107명이 참가해 찬성 82표, 반대 23표, 기권 2표로 노조 분리를 결의했다. 분리는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분리 여부가 미지수이지만 분리 결의가 이루어진 만큼 종전대로 한국일보 노조 내 일간스포츠 분회 형태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노보에 따르면 이번 찬반 투표 배경에 대해 이건 일간스포츠 분회장은 “최근 한국일보 편집국 연봉제에 이어 서울경제 기자들의 임금까지 급상승함에 따라 조합 차원의 전체 임금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당초 결정에 대한 분회원들의 반대와 항의가 잇따라 제기됐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의 한 기자는 “내부에서 오래 전부터 일간스포츠가 흑자를 내면서도 한국일보 계열사라는 이유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불만이 많았는데 한국일보와 서경이 임금 협상에서 대폭 인상된 임금을 받게 되자 독자 노조를 설립하자는 의견이 공론화 됐다”면서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
하지만 5월말 일간스포츠 분회가 한국일보 노조 차원의 단일 임금협상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후 입장을 번복해 분회 분리를 결의하자 한국일보 노조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한국일보 노조는 5월말 일간스포츠 분회의 공식 입장에 대해 노조 임금협상과 병행해 일간스포츠 조합원에 대한 성과급과 취재지원 현실화 문제 등에 대해 일간스포츠 분회가 사측과 별도 교섭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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