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중소업체 조정자로 나서야"

기협 25~27일 금강산서 '유통담당기자 세미나'



   
 
 


정부가 조정자로 나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유통업체의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유통기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6회 기자포럼 ‘2007 유통담당 기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유통학회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주)가 협찬한 이번 유통기자 세미나는 중앙대 이정희 교수(산업경제학과)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박문준 기획실장, 대구일보 한국선 편집국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이정희 교수는 발제에서 “대형유통점의 등장으로 중소유통점의 쇠퇴와 위기 등 문제가 표출되고 지역 재래시장 및 중소 유통점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정부 차원 및 경영화두로서 상생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상생협력을 법적 테두리에서 이루기보단 정부가 조정자 역할로 나서 대형업체의 지역진출을 독려하고 중소점 인력을 지원하는 등 발전 모델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상생협력 지표, 사회공헌도 등을 연계해 객관적 지표로 만들어 대형점이 지역에 진출하는 데 참고하고, 대학생 유통인턴제 등을 활용해 중소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근무시간 등 대형유통업체가 자율적으로 조정이 가능한 부분에 관해서는 과당경쟁을 줄여나가도록 사회적 여론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문준 실장은 ‘전통 소매상권 활성화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지역 재래시장의 특성과 경쟁력 수준에 맞는 특화육성 전략을 구축하는 등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지난해 11월 4개 분야 84개 항목에 대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비교해본 결과, 전국시장(1천1백60개)의 62%가 조직·경영이 대형마트에 비해 크게 미흡하며 전반적으로 경쟁력 취약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정부의 재래시장활성화종합계획(2006년 5월)을 단계별로 실천하는 한편 재래시장의 조직화 및 경영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상인전문교육을 위한 유통연수원 건립 등도 추진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유통학회 임채문 회장은 이날 총평을 통해 “대형유통 및 중소유통 업체간 상생 문제는 매우 민감한 주제”라면서 “결국 중요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시장을 보는 눈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유통기자들이 소비자 선택에 주목하면서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 가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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