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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노조가 10일 서울 용산 서울문화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해결을 위해 심상기 회장이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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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력투쟁기간’…11일부터 심 회장 집앞 집회 5일 구성된 시사저널 노조(위원장 정희상) 신임 집행부에 언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와 투쟁방식에서 큰 차이가 난다. 온건협상보다는 실천 투쟁의 기치를 내걸었다.
또한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집행부를 전직 기자협회 지회장들로 구성, 중량감을 높였다.
새 집행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4월 한 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선포했다. 또한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건너편 건물 3층에 새 노조 임시사무실을 임대했다. 11일 부터는 심상기 회장 집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실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전임 노조 집행부는 많은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전임 노조는 사측과 막판 집중교섭에 나서기로 한 지난달 19일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사측과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 사측은 노조에 기자회견, 강연, 기고 등 일체의 외부활동을 금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사가 한창 협상을 진행중이던 3월말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시사모)의 운영진이 시사모 사이트를 통해 ‘진품시사저널 예약운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형사고발을 당하기도 했으나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사측은 같은달 31일 기존 징계자 선별복직 등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징계철회는 할 수 없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전임 노조는 이에 반발, 징계철회는 물론 항간에서 제안한 편집인·발행인 분리도 요구하며 “사측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현 노조가 총사퇴할 수도 있다”는 최후통첩을 사측에 보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편집인·발행인 분리는 경영권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노조에서 요구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노선 및 투쟁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신임 노조 집행부는 심상기 회장을 움직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노조는 우선 심상기 회장 집 앞을 4월 말까지 3차례의 집회신고를 해놓았다. 또한 심 회장 집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노조는 사측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면 노조는 시사저널 18년의 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새 매체 창간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집행부는 그동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원만한 해결을 모색했던 전임 노조의 ‘평화주의 노선’과는 달리, 무리를 하지 않는 선이라면 심상기 회장의 집 앞 농성 등 시위를 벌여서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사태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정희상 신임 노조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사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징계철회와 편발분리라는 전제 사항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협상테이블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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