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노조, 사측에 최후통첩

시사저널 노조(위원장 안철흥)가 3일 협상에 임하는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문제삼으며 집행부 총 사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임시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사측이 계속 무성의한 협상 자세를 보인다면 노조 집행부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는 내용의 최후통첩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4일 오전 11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상황보고와 함께 앞으로의 투쟁 및 노선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총회가 열리는 4일이 시사저널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30일 조합원 전원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어 “회사는 징계자 복직과 관련해 파업 후 협상에서 선별복직을 제안했으나 최근 협상에서는 징계 철회 건은 회사가 결정할 일이라며 사실상 후퇴했다”면서 “편발분리(편집인, 발행인 분리) 역시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노조 한 관계자는 “사측의 요구에 따라 기자회견 등 일체의 외부활동을 접고 협상에 임해왔으나 사측은 최근 사진부 등 경력직 기자 채용까지 했다”며 “결국 사측은 협상의 의지가 전혀 없었고 시간 벌기만 해온 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총회의 결정에 따라 “사측에 징계철회와 ‘편발분리’라는 선 조건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노조는 협상테이블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다음주 화요일(3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3일 노조측에 “회사의 입장은 지난주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특히 항간에서 논의돼온 편발분리에 대해서도 물러설 의지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 [email protected]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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