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 수 있었던 기회”
가브리엘라 갈릭 / 크로아티아 나비 UST 기자
많은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한반도는 유럽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특별총회로 인해 한국의 국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남과 북이 갈라져 있지만 하나가 된다면 큰 힘을 보여줄 것이다.
금강산관광특구와 개성경제협력지역을 방문하면서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 이야기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를 우리나라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총회의 진행은 전반적으로 잘 진행됐으나 스케줄이 빡빡한 것이 단점이었다.
“김 전 대통령 특강 인상”
알랭 발륏 / 프랑스 르피가로 수석 기자
이번까지 포함하면 한국을 6번 정도 방문했다. 그 가운데 이번 방문이 가장 인상이 깊다. 1백30명이 넘는 기자들이 방문한 것도 그렇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강 등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었다고 평가한다.
한편으로 두 개의 나라로 나뉜 한반도를 보면 꿈과 현실이 여전히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보면 모두 통일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통일은 아주 천천히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일 대화·화해 필요”
스츄 수가와라 / 일본기자협회 회원·프리랜서 기자 최근 북한과 일본은 수교를 맺으려 하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방문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두 나라 사이의 역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6자회담에서나 현재나 일본 정부의 행동은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다.
납치 문제 등에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북은 물론 북한과 일본의 대화와 화해가 필요한 측면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특별총회는 뜻이 깊었다.
“빡빡한 일정 힘들고 아쉬워”
도널드 가스퍼 / 영국 홍콩기자협회 기자 특별총회는 예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등을 단행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서울과 금강산, 개성공단 등지에서 치러진 IFJ특별총회는 아주 좋은 여건에서 진행됐다고 본다. 지난 2월 6자회담에서 베이징 2·13합의가 이뤄진 후였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남측은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한반도를 기대한다.
한편으로 일정이 너무 꽉 짜여 힘들었다.
“남북 하나되는 노력 감탄”
힐튼 데니스 / 자메이카 언론노조 부회장 대한민국의 대기업은 아메리카 대륙에 많이 진출해 있다. 그래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잘 알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단순히 분단된 나라라는 것 정도만 알았다.
그러나 이번 방문으로 두 개의 한국이 하나가 되는 노력과 그 성과에 많이 놀랐으며 기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돌아가면 한반도와 관련한 기사를 쓸 때 더욱 깊이 있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과 자메이카의 좋은 관계가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
“한정된 북한 모습 아쉬움”
뤼디거 클라우스 /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국제저널리즘연구소(IIJB) 소장 내밀하지만 아쉬운 총회였다고 평가한다.
서울에서의 특강 및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대한 주제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6자회담으로 변화하는 분위기 아닌가.
그러나 아쉬운 점은 금강산과 개성 모두 진정한 북한의 모습은 아니다.
평양도 2번 정도 가본 적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실제 북한이다. 금강산에서는 북한 사람들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 할 수는 없다. 개성도 마찬가지다.
이번 총회가 평양에서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한반도 현실 알리는 계기”
라트코 페미오 / 세르비아 일간지 ‘다나스’ 기자 유럽국가들에 북한은 잘못 알려져 있다. 아니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고 보면 된다. 단지 외신을 통해 북한이 핵 실험을 했으며, 독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은 그런 유럽인들에게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현실을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한반도 화해를 위한 남북한의 노력에 대해서도 보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러나 북한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해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그들의 일상생활을 알고 싶은데 그렇지 못했다.
“방북, 감격스러웠던 경험”
레베카 헨스케 / 호주 인도네시아 ‘아시아 콜링 프로그램’ 편집장 한국에 대해서는 이곳에 오기 전 책을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런 나에게 금강산을 방문했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매우 흥미로운 광경이었으며 감격스러운 경험이었다.
특히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의 국민들. 그들의 학교와 마을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많은 경험과 진실을 알고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정말 알고 싶은 것은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것들인데 알지 못해 아쉽다.
“경제적 발전이 통일 밑거름”
마이클 와카비 / 우간다 내이션미디어 ‘The EastAfrican’ 기자 한국과 북한 모두 우간다와 외교관계가 수립돼 있어 친숙하다. 두 나라는 다른 이념과 체제 핵개발 등으로 수 십 년 간 긴장이 있었으며 또 북한의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됐었다.
그러나 막상 금강산에 와보니 긴장을 느낄 수가 없었다. 남한은 경제적으로 발전해 있으며, 그것은 곧 통일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측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이번 총회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 한반도의 긴장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현실 특강 있었으면”
길레르모 로페즈 바르가스 / 멕시코 노티세로 텔레비사 기자 지난 2002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당시에는 월드컵 전에 한국이 어떠한 나라인지를 취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진정한 의미에서 남북 관계를 취재하는 계기가 됐다.
총회를 하는 동안 내가 몰랐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강산을 방문했을 때 남한과 전혀 다른 분위기도 기자인 나에게는 의아했다.
두 개의 한국을 한 번에 경험한 이번 총회는 기자에게 필요한 경험을 다시 일깨워줬다. 총회 일정 중 북한의 현실에 대한 특강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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