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세계 언론인 펜 끝에서 시작"
IFJ 특별총회 세미나, 햇볕정책 지속추진·언론인 진실보도 강조
남미·중동·유럽·아프리카 대표들 한 목소리 “한반도는 평화와 화해 속에 통일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언론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07 IFJ특별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12일과 13일 이틀동안 ‘각국에서 보는 평화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주제발표에 나선 17개국 대표들은 이날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 △화해를 위한 남북의 노력 △평화를 위한 언론인들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12일 오전에는 남미, 중동, 아프리카 대표단의 세미나에 이어 오후엔 유럽 언론인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또 13일엔 인도와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 대표들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목소리가 행사장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의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는 남과 북, 나아가 전 세계 언론인들의 정확하고 진지한 펜 끝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브라이트 크와메 블레우 가나 기자협회 사무총장은 12일 반기문 사무총장이 UN의 수장으로 있는 현 시기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완성하기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블레우 사무총장은 “세계는 더 이상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염원 회복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며 “남북은 하나의 국민, 같은 운명을 가진 한 나라로서 자신의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로 나선 울리히 렘멜 독일기자협회 부회장은 독일의 통일과정을 예로 들며 남북 기자들이 통일을 위한 초석이 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펼쳐 박수 갈채를 받았다.
렘멜 부회장은 “독일이 그랬듯 한국도 지금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 체제로 나뉘었지만, 두 나라 기자들이 함께 일하면서 평화와 화해의 과정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니아 기자협회 아디사 베이직 기자는 “평화를 위한 기자들의 역할이 대단한 책임감을 불러온다”고 밝혔고 호주 대표 레베카 헨스케 편집인(Asia Calling program)은 “언론매체는 진실을 숨겨서도, 폭력이나 분열을 조장해서도 안 된다”고 말해 평화와 화해 정착을 위한 기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도 대표는 ‘평화와 인도’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햇볕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한반도 화해의 요건으로 내세웠다.
다난자이 마하파트라 인디아 타임스 편집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의해 시작된 화해의 과정은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여로 이미 인식되어 있다”면서 “이를 소중히 여겨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으며 급히 서둘러 실제적으로 이 발걸음을 늦추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몽골(나라나쟈갈, 몽골기자협회 자문위원)과 캄보디아(챠이 소팔, 캄보디아기자협회 이사) 대표들은 “두 나라는 현재 남과 북 양측과 각각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통일된 나라인 코리아와 하나의 외교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취재부
12일과 13일 이틀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각국에서 보는 평화와 언론’ 세미나. 주제발표에 나선 각국 대표들은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 평화를 위한 언론인들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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