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IFJ특별총회 이모저모

국내 주요 언론, 개막식 집중보도
주요 언론들은 IFJ 특별총회 개막 첫날 큰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는 IFJ 특별총회 개최의 의의와 일정, 세미나 내용, 개막식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6개 기사에 걸쳐 발빠르게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13일자 2면에 노무현 대통령의 IFJ 연설 내용을 뼈대로한 기사를 내보냈다. 24면(미디어면)에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한 세미나 소식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A16면 미디어면에 사진과 함께 개막식 표정, 특별총회의 일정 등을 알렸다. 동아일보는 하루 전 예고기사에 이어 당일에는 사진뉴스로 다뤘다.

KBS, YTN은 12일 주요 뉴스에서 IFJ특별총회의 개막 소식을 전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프레시안, 통일뉴스 등 인터넷언론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개막식 기념사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 특강 등 각국 언론 취재 열기
IFJ특별총회의 취재 열기는 참가국의 규모만큼이나 뜨거웠다.
상당수 외국기자들이 서울과 금강산, 개성 등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를 상세히 취재·보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막 이틀째인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강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김 전 대통령과 IFJ특별총회에 대한 언론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는 6자회담 2·13합의가 나오고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에 평화의 정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언론은 특강 전문을 싣는 등 IFJ특별총회 현장에서 있었던 김 전 대통령의 강연은 대부분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기자들, 세미나현장 열띤 질문 공세
‘각국에서 보는 평화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이틀 동안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는 각국 대표자 발표에 이은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로 더욱 열띤 자리가 됐다.

특히 중동지역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알자지라 방송 레팻 햄디 하산 PD의 주제발표 이후 5∼6명의 기자들이 선정적인 전쟁보도와 국민의 알권리, 전쟁과 방송보도의 역할 등에 대한 예리한 질문이 연이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사회자가 원활한 진행을 핑계로(?) 질문을 저지할 정도였다.

또 경향신문 설원태 선임기자는 발표자들의 발제가 끝남과 동시에 남북관계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설 기자는 “동서독 통일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접촉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 “서구 미디어가 6자 회담을 취재하는 관행은 친북적인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친미’와 ‘반미’가 보여준 언론자유
12일 IFJ특별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금 참여정부는 친미정부다. 그런데 그 정부의 대통령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한국기자협회 회장께서는 미국을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언론자유에 대해서는 나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그 현장을 여러분들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고 원고에도 없는 발언을 했다.

이는 앞서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이 개회사에서 발표한 “미국은 전 세계를 핵전쟁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핵무기 선제 공격 전략을 포기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으며 중동지역의 침략전쟁에서 발을 빼지도 않고 있다”며 “오직 자국의 국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위태위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는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에 대해 한 기자는 “정 회장의 반미적 발언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특유의 화법으로 응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홍보 열기 ‘후끈’
IFJ 설립 이후 첫 특별총회가 열릴 정도로 뜻깊은 의미를 지닌 이번 행사에서 각국의 취재 열기만큼 우리를 알리기 위한 홍보 열기도 뜨거웠다.

연합뉴스, KBS, 조달청, 한국관광공사,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2012여수엑스포유치위원회, 현대아산, 영남대학교 등은 이번 행사가 열린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 별도의 홍보부스를 마련, 70여 개국에서 참가한 1백30여명의 언론인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 것.

특히 올 7월과 12월 개최지 결정을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와 여수엑스포유치위원회는 각 국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가한 언론인을 대상으로 유치 당위성 등을 알리기 위해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연합뉴스와 KBS는 각각 국가기간뉴스통신사와 공영방송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홍보에 나섰다.
이 밖에 조달청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우수성 및 성과를 세계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했다.

프레스룸의 행방불명?
이번 특별총회는 전 세계 2백여명의 언론인이 모인 자리였지만 행사장인 소공동 롯데호텔에 프레스룸이 마련되지 않아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개막식 장면을 취재, 타전하려는 외신 기자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국내 기자들 역시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들로 협소해진 행사장에서 취재에 애를 먹기도 했다.

또 개막식 현장에선 일부 기자들에게만 근접 촬영이 허용돼 사진기자들의 불만 섞인 항의도 있었다.

특별총회에 대한 국내외 취재진의 관심은 예상보다 컸던 반면 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취재부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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