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 기자들에게 달렸다"

노무현·김대중 전·현직 대통령 "언론 역할 중요"

정일용 회장·화이트 IFJ 총장 “평화·화해 노력”

12일 개막한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세계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 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 등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자들이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막식 기념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언론과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무엇을 가정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어떤 가정이든 그것은 언론의 자유로운 판단이라 할 것이나 한국 국민에게는 안전과 생존이 걸린 문제다. 그런 점에서 민감한 안보문제에 관한 보도에 있어서 각별히 신중한 접근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IFJ 특별총회가 동북아의 평화와 화해 협력 논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열린 특강 ‘6자회담은 성공할 것인가’에서 “올해야말로 동북아에 평화의 봄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대로가 열리도록 세계의 기자들이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은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적극적인 필요성을 갖고 있다”며 “최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합의된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면 북핵과 한반도 평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남북은 봇물 터지듯 전면교류와 화해를 이루게 된다”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12일 개막식 개회사에서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한반도의 실상을 여러분들이 널리 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2.13 합의를 관계국들이 이행하도록 강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바로 우리 기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참석한 기자들의 분석도 이어졌다.
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개막식 기념사에서 “미디어는 평화와 화해를 이끄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총회는 세계의 갈등 해소와 평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열린 ‘각국에서 보는 평화와 언론’ 세미나에서 가멜엘딘 수단기자협회 전 회장은 “각국의 모든 언론인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염원해야 하며 또한 미디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브라이트 크와메 블레우 가나 기자협회 사무총장은 “미디어는 국제적인 의제에서 한국에서의 화해와 통일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리히 렘멜 독일기자협회 부회장은 “두개의 완전히 다른 이데올로기 체제로 나뉜 한 나라의 기자들이 함께 일하고 평화와 화해의 과정을 지지할 수 있을까”라고 물은 뒤 “그들은 할 수 있다. 독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취재부 취재부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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