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2년5개월만에 속간

중앙지 출신 간부 등 편집국 진용 갖춰

지난 2004년 11월 노사 갈등으로 발행이 중단됐던 충청일보가 지난 1일 속간했다. 충청일보는 그동안 제호 보호를 위해 6∼7차례 신문을 냈을 뿐, 안정적인 신문발행은 2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번 충청일보 속간은 G7soft의 이규택 회장(56·현 충청일보 회장)의 제호 인수로 가능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충청일보 제호를 9억5천만 원에 인수하고 3월1일 창간(1946년 창간) 일에 맞춰 속간했다.



충청일보 편집국에는 기존 충청일보 인사 3∼4명을 제외하고 새로운 인물이 대거 참여했다. 편집국장은 서울신문 편집부국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낸 이관해(52·상무이사) 씨가, 논설위원으로는 국민일보 출신의 조무주(54) 논설위원, 헤럴드경제 출신의 어경선(52) 논설위원이 포함됐다.



또한 충청일보는 지난 2월 대규모 공채를 통해 경력 기자와 수습 기자를 각각 20명씩 채용해 편집국을 꾸렸다. 당초 옛 충청일보 노조원으로 활동하다, 2005년 새충청일보를 창간해 옮겨갔던 기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복간 전 새충청일보와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협상에서 충청일보 측은 새충청일보 인수합병까지 논의했으나 새충청일보 측에서는 제호를 사용하게 하고 일정한 지분을 행사하는 쪽으로 의견을 내놓는 등 의견 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택 회장은 5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충청일보는 노사 분쟁으로 인한 아픔이 있는 언론사였지만 원만히 해결하고 새로 태어났다”면서 “지역사회의 증인이라는 사시에 안주하지 않고 중앙무대로 도약할 것이며 정론직필에 의한 바른 언론, 참신하고 깨끗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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