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노사가 설 연휴 이후 교섭을 통해 접점을 찾는 등 진전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노사협상에서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파업 50여 일에 접어든 지난달 28일 오후 시사저널 노사는 대표단 협상을 열어 그동안 쟁점이 돼온 징계철회 등 노조 협약안을 놓고 2시간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은 첨예한 대립을 보이다 결국 추후 협상일도 잡지 않고 대화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안은주 사무국장은 “최근 사측에서 공정보도위원회 등 전향적인 제안을 내놓으면서 공회전을 거듭하던 협상이 진전 국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근로조건 등 전반적인 문제에서 사측과의 생각 차가 크다는 것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전후에 진행된 사측의 징계를 전면 철회할 것을 주장해왔다. 반면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파업 이전 징계에 대해서만 철회할 뜻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측은 팀장급 이상을 노조에 가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창태 사장의 전권을 위임받아 사측 교섭 대표자로 나서고 있는 박경환 상무는 2일 “노조와 회사가 각각 내부의 의견수렴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뎌지는 것”이라면서 “시사저널 문제가 그리 중대 사안도 아니고 내부 문제일 뿐인데 외부에서 이렇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면 시사저널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징계철회 등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 뜻이 전혀 없으며 총회를 거쳐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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