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제 사장은…파리 지사장으로 94년 언론계 첫발
귀국후 수습기자들과 사회부 기자생활도
조민제 사장은 역시 젊었다. 인터뷰 내내 웃음과 자신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신문업계 전반을 꿰뚫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조민제 사장은 1970년 4월26일 서울에서 부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와 모친 김성혜 여사의 3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20대 초에는 외국서 생활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종교학 학사과정을 마치고 고려대 국제대학원을 수료했다.
만25세가 되던 해에 국민일보 파리지사장을 시작으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엔 일본 도쿄지사장도 역임했다. 미국, 유럽, 일본을 잇는 해외 생활은 국제감각을 기르는 과정이었다.
서울로 돌아와서 곧바로 경영 일선을 걷지는 않았다. 당시 8기로 들어온 수습기자들과 사회부 기자생활을 함께 했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사회부 수습기자 시절이다. 그는“격식 없는 사장이 되겠다”며 기자들과 자주 스킨십을 갖는다.
조사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부사장직을 맡아 국민일보 살림을 맡기도 했다. 그가 ‘뉴미디어’와 ‘경영혁신’이라는 비전을 생각한 것도 이 때다. 당시 조사장이 만든 쿠키뉴스, 쿠키방송은 국민일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올렸다고 평가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조사장이 평소 어울리는 언론인은 중학교 동기인 헤럴드경제 홍정욱 사장과 미국 유학시절 후배인 일간스포츠 장중호 사장이다. 조사장은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한다. 동아 김재호 부사장도 가끔 만난다.
그는 언론계 가장 존경하는 인사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꼽았다. 방 사장의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부럽다는 것. 그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CEO이기 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기울이는 CE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리더십도 우러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프로필>
△1994년 국민일보 파리지사장
△1995년 국민일보 동경지사
△1997∼1998년 국민일보 멀티미디어 사업본부 부본부장
△1998년∼ 디지웨이브 대표이사사장
△2002∼2003년 국민일보 전략기획실장 상무이사
△2003∼2006년 국민일보 부사장
△現 국민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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