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에는 신문·방송의 편집·보도국장을 이원제로 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매일 김삼웅 주필은 16일 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지역주의 해소방안 특별 학술회의'에서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언론의 역할' 발제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주필은 "언론의 실천적 방안 가운데 하나로 총선이나 대선기간을 전후하여 노조에서 추천한 인사를 편집·보도국장에 임명해 기존 국장과 상호 견제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주필은 "지역주의 조장은 정치인이 주범이고 이에 부화하는 언론인과 뇌동하는 지식인그룹이 종범"이라고 비판하며 편집·보도국장 이원제와 함께 언론학, 정치학 교수와 시민단체 대표를 각 언론사에 옴부즈맨으로 참여시키자고 제안했다.
또 장기적인 방안으로 ▷직역(職役)·계층별 이익을 대변하는 소규모 언론 육성·지원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통한 경영투명성과 편집 자율성 확보, 여론 독과점 해소 ▷언론개혁을 논의할 특별위원회 구성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편집국장 이원제는 지난 3월 대한매일 노조(위원장 김하목) 산하 위상재정립 및 소유구조 재편을 위한 실행소위에서 편집권 독립방안 가운데 하나로 채택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노조와 데스크에서 국장 1명을 추가 선출해 편집권의 균형을 도모하고, 복수 편집국장제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노사 동수로 구성된 편집위원회에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김상철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