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지난해 9월 오픈한 CEO 브리핑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는 점에서 언론계의 관심을 끌어왔으나 사실상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매경은 지난달 8일 유료회원 결제 비용을 전액 환불하고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했던 CEO브리핑은 유료회원제 운영방식의 홈페이지로 비디오브리핑, 백그라운드(고급정보) 브리핑, 매니지먼트 브리핑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서비스됐다.
비디오브리핑에는 청와대 출입기자, 정당팀장, 법조팀장 등 데스크급 기자들이 직접 출연해 정치계 및 재계 관련 심층 분석을 제공했으며 문화 예술 관련 국내외 유명강사들이 출연하는 특강도 포함됐다.
백그라운드브리핑은 편집국 전 기자들이 동원돼 기사화 하지 못한 정보들을 요약한 것이다. 매니지먼트 브리핑은 맥킨지&컴퍼니 등의 컨설팅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매니지먼트 정보 서비스다.
그러나 서비스 2~3개월이 지나면서 매경 내부에서 신문제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역량이 분산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디오브리핑의 경우 동영상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들이 동원되면서 업무가 과중된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한 일부 기업체를 대상으로 비공개 홍보가 이뤄져 인지도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개인당 1백만원(연회비) 이상의 비용 부담 때문에 이용객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 관계자는 “기자들의 업무 과중으로 콘텐츠의 질적 하락을 가져왔고 이른바 ‘∼카더라’류의 유언비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매경 자체의 신뢰도마저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mail protected]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