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비평/장호순·엄주웅·황치성·금장환
16대 총선의 낙천·낙선 운동은 낙후된 정치환경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언론의 위상과 보도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 운동마저 피상적인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필자들은 방송 3사와 경향·조선·중앙·한겨레신문의 보도량과 보도 관점, 접근방식 등을 분석하면서 각 언론사 별로 평가를 내렸다. 이 분석에 따르면 신문의 경우 한겨레와 경향이 낙천·낙선 운동을 적극 지지했고 조선은 부정적, 중앙은 비판적 지지, 방송은 MBC-SBS-KBS 순으로 지지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
김정일 100문100답/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본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사마다 ´다시보는 김정일´ 시리즈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어떨까. 김정일은 왜 양복을 입지 않는지, ´통 큰´ 스타일로 유명한 그의 행적은 어느 정도인지, 일상식사와 기호품은 무엇인지. 그의 전속 기쁨조, 장수연구소는 정말 있는지. 한 사람의 소소한 행적을 퍼즐 조각 맞추듯 짚어보면서 인간 김정일에게 접근하고 있다. 94년 일본에서 같은 이름으로 발간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을 연합뉴스가 번역했다. 김정일의 신상명세서와 경력, 운세뿐 아니라 북측 사람들의 일상까지도 상세하게 정리했다.
-연합뉴스
별은 어둠을 피해 달아나지 않는다/이효성/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지식인 비판은 아무리 ´세게´ 해도 말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것 같은 사회 분위기다. 지난 시절 지식인은 해를 쫓는 해바라기였을지언정 어두워야 더 밝게 빛나는 별은 아니었다. 한 언론학자가 쓴 ´별´ 이야기에는 사회 전반의 부조리에 대한 시시비비를 비춰내려는 ´별빛´이 담겨있다. 지난 시절 어둠을 피해 달아난 지식인에 대한 자성도 아프게 담아낸 저자는 비틀린 역사의 교정쇄 역할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책 뒷면에 담은 초등학생들의 ´진실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어른을 부끄럽게 한다.
-커뮤니케이션북스
국어사전을 베고 잠들다/장승욱/전 SBS 기자
동·식물 이름, 일상에서 쓰는 단어의 어원과 속뜻, 변천을 이야기하듯 풀어놓았다. 저자의 이전 책 ´토박이말 일곱 마당´에 이어 토박이 말을 다룬 두 번째 책. 곡식의 이삭이 패어나오는 것을 가리키는 우리말 ´패암´을 한글97에서 영문으로 놓고 치면 ´DKA´가 되는데 보드카가 곡식으로 만든 술이어서 그런 것 같다는 저자의 애교섞인 ´썰´도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준다. 저자는 실제로 작업실 방 안 가득 대여섯 개의 사전을 참고하면서 이 책을 쓰는 내내 베개대신 사전을 베고 잠들었다고 한다.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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