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노조(위원장 이광이)가 폐간 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3일 거리시위를 벌이고 5일 검찰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7일에는 검찰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가졌다.
노조원 20여 명은 7일 오후 2시 경부터 검찰청 앞에 집결해 대기하다가 6시경 체불과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오는 공병곤 대표이사와 수행한 김성 편집국장, 김대종 사회부장, 박철승 교육체육부장, 조명대 문화연예부장 등이 타고있는 차량을 가로막고 "체불임금, 퇴직금 즉각 지급하라", "악덕사주 공병곤 구속", "라인건설 살리려고 무등일보 죽이느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 대표이사와 함께 조사를 받은 한 기자에 따르면 윤찬석 담당 검사는 "노조가 특별협약을 통해 유보를 합의해 주었기 때문에 체불 혐의로 구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기현호, 광주일보)는 8일 소식지인 광주전남 기자마당을 발행해 무등일보 폐간 사태를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무등일보의 경영난은 전적으로 사주의 책임이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사세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독자들을 사로잡는 경쟁력을 갖추기보다 모기업 이익보호에만 급급해 회사가 쓰러지는지도 모르던 경영자가 왜 모든 경영부실 책임을 사원들에게만 전가하는가"라며 ▷공병곤 대표이사는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즉각 지급하라
▷지역민과 독자, 언론계를 우롱한 공병곤 대표이사는 공개 사과하라 ▷지역의 다른 언론사들은 과거의 비정상적인 경영행태에 대한 반성과 경영정상화 및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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