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노조 천막농성 돌입

사측, 22일 직장폐쇄…노조, 오늘 기자회견


   
 
   
 
시사저널 노조는 24일 서울 충정로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직장폐쇄를 규탄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천막농성에 앞서 언론노조와 공동으로 ‘직장 폐쇄 규탄 및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갖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언제든 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편집국 밖 편집국’을 꾸린다”고 밝힌 뒤 사측의 부당한 직장폐쇄를 규탄할 예정이다.

사측은 22일 업무중단 위기와 노조의 파업을 이유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직장폐쇄 공고문에서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업무가 중단됐다”며 “이에 회사는 2007년 1월22일 13시부터 노조의 파업 철회 전까지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시사저널 노조는 이날 직장폐쇄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기습적인 직장폐쇄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며 “사측은 짝퉁 발간도 모자라 기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계 안팎에서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사측의 행위를 규탄했다.

한국기자협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경영진의 독선과 파행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경영진이 정동 본사 편집국만을 폐쇄하고 용산의 임시편집국에서 이른바 ‘짝퉁’을 계속 발간하기로 한 것은 합법적인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도 이번 직장폐쇄로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김종규 수석부위원장은 22일 “일간스포츠가 파업했을 때도 노조사무실은 폐쇄하지 않았다”며 “금창태 사장은 언론사주로서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르내릴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23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언론사의 직장폐쇄로는 초유의 일로 매우 불행하다”며 “언론기업은 다른 타 기업과 달리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쉽사리 폐쇄형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 안철흥 위원장은 “사측의 태도는 일상적인 조합 활동조차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편집국 출입이 전면 봉쇄된 상황에서 직장 폐쇄의 부당성을 독자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취재 일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사저널 노조는 19일 서울 충정로 사옥 앞에서 시사저널 노조원 및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하라! 진품시사저널’거리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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