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비상 편집국을 구성하고 있는 비상근 편집위원들이 금창태 사장과 동일한 중앙일보와 고려대학교 출신이 주를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시사저널 노조가 밝힌 ‘비상근 편집위원 인력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사저널 경영진이 위촉한 편집위원 중 취재 인력은 10명으로 이 중 고대 및 중앙일보 출신은 7명이었다.
나머지 3명에서도 일요신문(서울문화사), 삼성언론재단 이사 출신이 포함돼 있는 등 대부분 금창태 사장의 인맥과 닿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사저널 노사 단체협상 결렬 전인 지난달 5일 시사저널 경영진이 단행한 1차 편집위원은 총 9명이며 사진담당 2명을 제외하면 취재기자는 7명이다.
이중 이두석(68세) 위원을 비롯한 5명이 중앙일보 출신으로 3명은 고대 출신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왕성상(53) 경제담당 위원의 경우는 시사저널과 같은 서울문화사인 일요신문에 적을 뒀었고 이문호(64) 정치담당 위원은 삼성언론재단 이사(연합통신)로 있었다.
지난달 7일 단행한 2차 편집위원 위촉에서는 사진담당 1명, 미술담당 3명이 위촉돼 실질적인 취재인력은 없었다.
단협 결렬로 파업이 예고되던 지난달 21일 3차 편집위원이 위촉이 단행됐다. 총 3명의 편집위원들은 문화, 사회, 국제 담당으로 사회담당 위원이 중앙비즈넷타임즈 경력을 지니고 있다.
시사저널 노조는 “파업 대비 대체인력인 편집위원들이 대부분 금창태 사장 인맥이고 게다가 이들은 60대 5명, 50대 3명, 40대 2명으로 금 사장과 비슷한 연령으로 구성돼 안면으로 급조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서 “지난해 경영진이 밝힌 객관력을 높이기 위한 편집위원 위촉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편집위원은 이전부터 있어왔으며 추가했을 뿐이라는 경영진에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이전 편집위원은 단 3명으로, 이들은 각각 비상근 편집위원 1명과 해외주재 편집위원 2명”이라면서 “이들은 시사저널의 해외 뉴스 보완과 아이템 공유를 위해 활동하기도 했으나 그동안 경영진은 예산 등을 이유로 편집위원을 줄이는 단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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