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로 지난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던 KBS노조(위원장 현상윤)가 7일 회사와 임금총액 8% 인상에 합의하고 9일 새벽 5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KBS노사는 파업 5일째인 지난 7일 밤 10시 35분 경 ▷99년 총액대비 8%인상(그중 기본급 5%인상) ▷체력단련비 5월과 7월에 각 100%, 9월에 50% 지급 ▷하반기 대학학자금 70% 지급 등을 골자로 한 ‘2000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KBS노조는 이에 따라 8일 KBS본사 민주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전국조합원 총회를 지역별, 실국별 정리집회로 대체했다.
KBS노사는 또 이번 협상에서 노조가 강력히 요구해온 사내개혁 방안과 관련 ‘사내개혁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 합의서는 ▷취재 및 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편성규약 제정 ▷차기 직제개편시 노사간 충분한 협의 ▷인력충원 합리적으로 시행 ▷결재단계 축소, 위임전결 대폭 하향 조정 등 제작환경 개선 ▷인사시 균형적 인사 ▷노사 상호간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견개진 및 근거없는 기사 즉각 정정보도 등 6개항으로 돼 있다.
KBS노사는 이에 앞서 가진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14.9%인상을 요구한 데 반해 사측이 3%인상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7%인상안도 노조의 수용거부로 조정에 실패하자 노조가 3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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