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단체협상 끝내 결렬
노조 15일 서울 지노위에 조정신청…금 사장, 삼성기사 삭제후 4개월만에
시사저널 노사협상이 15일 끝내 결렬됐다.
시사저널사태는 지난 6월17일 금창태 사장이 삼성관련 기사를 삭제하면서 촉발됐었다.
시사저널노조는 그동안 ‘편집권 수호’, ‘징계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14차례에 걸친 단체협상 등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사저널노조(위원장 안철흥)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시사저널 노사는 향후 10일동안 조정기간을 거치게 된다.
노조는 일단 지노위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에서 계속 불성실한 태도를 보일 경우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한 조정신청에 앞서 ‘정녕가고 싶지 않은 길’이란 발표문을 통해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노조는 발표문에서 “열 네 차례에 걸친 대화 테이블에도 불구하고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며 “15일 현재 시사저널 노동조합은 비통한 심정으로 장장 네 달에 걸친 단체협상이 결렬되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편집국 기자들에게 단협의 틀 속으로 들어오라, 거기서 논의하자라고 손짓했던 회사는 대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회사는 삼성기사 삭제사건으로 불거진 사태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 채, 오히려 구조조정의 호기로 삼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사태를 책임져야 할 사람은 이미 책임질 수 있는 힘을 잃었고, 난국이 번연한데 누구하나 파국을 막기 위해 팔 걷어 부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제 기자들은 정녕가고 싶지 않은 길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안철흥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조정기간내에 사측이 성의 있는 태도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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