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사태 이번주 최대 고비
14일 최종 협상기한…노조, 결렬시 파업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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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노조는 지난 6일 경영진이 백승기 사진부장에게 7일부터 판매팀으로 대기발령한 것과 관련, 대자보를 통해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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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사태가 이번 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시사저널 노조가 오는 14일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파업까지 감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태해결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편집국 간부 2명에 대한 부당 징계와 비상근 편집위원회 구성 등이다.
또한 단체협상에서는 근로시간 문제 등도 의견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노조는 장영희 취재총괄부장(무기 정직)과 판매팀으로 대기 발령된 백승기 사진부장에 대한 부당 징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6일 대자보를 통해 “백승기 부장의 판매팀 발령은 유례없는 꼼수”라며 “노동자는 회사가 죽으라면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경영진이 지난 5일과 7일 두 차례 걸쳐 비상근 편집위원을 위촉한 것도 파업을 대비한 인사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사측이 임명한 비상근 편집위원은 사회담당이 3명, 경제담당이 2명, 정치담당이 2명, 사진담당이 3명, 미술담당이 3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시사저널 편집국 취재기자 17명에 달하는 숫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이번 편집위원 위촉은 사진담당과 미술담당이 각각 3명씩이나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편집위원 위촉 차원을 넘어 시사저널 편집국 파업사태를 대비한 인사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관계자도 “비상근 편집위원 대다수는 현 사태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더구나 본인들이 ‘파업 대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몇몇 편집위원은 뒤늦게 그런 용도임을 알고 본인들의 이름을 편집위원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편집위원은 20∼30명까지 있던 때도 있었고 외부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추는 등 잘 만들어보자는 의도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흥 노조위원장은 “사측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다면 사태해결은 시간문제”라며 “최종협상 기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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