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1.3%에서 34.8%로 ‘뚝’
TV·인터넷 등 타 매체 정보취득 가능 이유
열독지수 문화-한경-부산-경향-조선 순 신문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터넷, DMB 등 다양한 매체의 성장으로 종이매체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신문 구독률은 4년 전에 비해 17%나 떨어졌다. 열독률도 감소됐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보다 지역에서 더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지역과 충북지역의 경우 단 한 개의 지방신문도 구독률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한국광고주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권역별로 분석, 게재한다.
신문 구독률이 4년만에 30%대로 ‘뚝’ 떨어졌다. 올해 전국의 신문 구독률은 2001년 51.3%보다 16.5%(p)나 줄어든 34.8%로 나타났다. 열독률도 4년새 69.0%에서 60.8%로 하락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광고주협회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 전국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신문매체 이용 및 반응에 관한 조사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
구독률은 지역별로 제주 43.9%, 서울 41.4%, 인천 40.8%, 대구 39.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남이 22.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앙·지역·경제·스포츠지를 포함해 가구구독률의 전국평균이 가장 높은 신문은 조선일보(10.1%)이며 중앙일보(8.4%), 동아일보(6.8%)가 뒤를 이었다.
열독지수(RBS·Reader Behavior Score, 지난 일주일동안 신문 열독일수 및 완독률, 일일 평균 열독시간을 바탕으로 지수 구성)조사에서는 중앙·지역·경제·스포츠지를 통틀어 문화일보가 2.99(최저1~최고4)를 기록, 전국 평균 2.62보다 크게 앞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경제지인 한국경제(2.84), 지역지인 부산일보(2.80)가 뒤를 이었다. 중앙지에서는 경향신문(2.77), 조선일보(2.74), 세계일보(2.72)순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스포츠지 중에서는 일간스포츠(2.6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문의 평균 구독기간은 44.8개월(3년8개월)로 4년이 채 안됐다. 신문구독의 결정권자는 세대주가 77.6%, 가구 배우자가 18.5%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이유로는 텔레비전에서 필요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있어서(43.0%), 인터넷으로 신문을 볼 수 있기 때문에(19.5%), 학교나 직장에서 신문을 볼 수 있으므로 (16.6%), 구독료가 비싸서(9.1%), 신문 읽을 시간이 없어서(7.3%), 무료신문·무가지만 봐도 충분하기 때문에(3.7%) 등으로 밝혀졌다.
주간 신문 열독률(장소에 상관없이 지난 일주일 동안 2분 이상, 적어도 1개 이상의 기사를 읽은 비율)은 60.8%로 2001년 인쇄매체 수용자조사 결과(69.0%)보다 다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71.6%), 제주(67.3%), 서울(63.5%), 경기(63.2%)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4.1%로 가장 높았으며 30대·50대도 각각 63.6%와 62.6%로 60%대 이상을 유지, 20대 이하(52.0%), 60대(4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신문 전반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종이신문의 경우 서울에서 발행하는 신문이 3.7점, 지방서 발행하는 신문은 3.4점을 기록했다. 인터넷신문뉴스는 인터넷포털사이트뉴스 3.8점으로 종이신문보다 높았고 종이신문인터넷뉴스 3.4점, 방송사인터넷뉴스 3.3점, 독립인터넷신문 3.2점을 각각 기록했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신문의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광고주들은 신문의 주요 독자층이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에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고 여긴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이번 조사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