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 KBS 사장이 인사에서 특정고 인맥을 우대하고, 심지어 KBS 이외의 인사에까지 관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5일 1명이던 부사장을 2명으로 늘리면서 언론노련 위원장 출신 이형모 부사장을 경질하고 강대영 방송정책실장과 전주고 후배인 김형준 시설사업단 사장을 부사장에 임명했다. 그 동안 KBS 내부에서는 박 사장의 전주고 출신 우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관련기사 3면
이렇게 되자 노조(위원장 현상윤)는 이번 인사를 정실 인사로 규정하고 “앞으로 있을 본부장급 인사에서도 전주고 인맥이 요직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본부장급 이상 인사에서 전주고 인맥으로 김형준 부사장 외에 정책기획실장에 L씨, 편성본부장에 J씨, 보도국장에 Y씨 등이 내정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2인 부사장 체제 자체가 ‘옥상옥’으로 불필요한 내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부사장 2인 임명과 조직개편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25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KBS는 31일 정기이사회에서 정책기획실과 인력개발실을 사장 직속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짓고 본부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사장 인사 과정에서 박 사장이 이 부사장에게 EBS 부사장이나 방송진흥원 이사장 자리를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 방송계 전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 동안 방송계에 인사가 있을 때면 박 사장 입김설이 나도는 등 박 사장의 영향력에 대한 많은 소문들이 있었다.
이와 관련 EBS 노조(위원장 최영)는 27일 성명에서 “박권상 사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자인가”라고 물으며 박 사장의 월권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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