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 개최가 합의됨에 따라 리영희 선생에게 논평을 부탁했다. 리 선생은 지난 ‘리영희 저작집’ 출판기념회 이후 어떠한 공식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으나 토론회 성사 소식에 흔쾌히 언론인들에게 구두로 메시지를 남겼다.
언론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심각할수록 정세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편견없이 분석하고, 쌍방 관계자의 처지와 주장, 이해관계를 공정히 보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태의 악화를 예방하고 문제의 정상적, 정당한 해결을 추구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정부보다도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언론인은 국민과 사회의 판단을 정확히 이끌 막대한 사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얼마나 일방적이고 범죄에 가까운 보도를 해왔던가. 민족보다 외국 강대국의 이익에 봉사해왔다.
이런 잘못된 언론의 태도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
이번 남북언론통일토론회는 이런 성찰의 계기가 돼야 한다. 또한 남북 언론끼리 서로 신뢰를 높이고 민족과 한반도의 평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
장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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