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인터넷뉴스 경쟁 돌입

취재 뒷얘기.앵커 대화방 등 마련

MBC에 이어 KBS와 SBS가 지난 15일 뉴스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인터넷 뉴스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방송3사는 이를 위해 인터넷 뉴스 전담팀을 신설하고 자체 뉴스를 더 빠르게 인터넷에 올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마쳤다. 방송3사는 특히 인터넷 뉴스 홈페이지에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경쟁적으로 올리는 한편 앵커와의 대화 등 사이버공간의 쌍방향성을 적극 활용, 네티즌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인터넷에 올린 것은 조선일보가 지난 98년 ´이메일 클럽´을 만들면서 처음 시작한 한 것으로 이후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일부 신문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뛰는 코너는 ´오프 더 레코드´. 취재 기자들이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취재 뒷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공간이다. 조성훈 기자가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여는 남북 방송 교류´라는 제목으로 "남북방송교류의 시작은 북한을 보는 우리 언론의 시각교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띄어놓은 것은 비롯해 유원중 기자의 ´말뿐인 특성화 대학 취재 후기´ 등이 올라와 있다. KBS는 이외에도 ´앵커 대화방´, ´데스크 대화방´, ´특파원 대화방´ 등을 마련해 네티즌들과 자유롭게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BS뉴스 홈페이지에도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담은 ´취재파일´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기자들이 운영하는 ´전문기자´코너 및 당일 조간 신문 내용을 요약한 ´조간브리핑´ 코너 등이 신설됐다. ´취재파일´에는 김경희 기자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린다 김´ 취재후기를 올려 놓은 것을 비롯해 이현식 기자의 ´백두산 출장기´ 등 재미난 이야기들로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김형민의 미리보는 SBS8시 뉴스´, ´박수택의 여의도 통신´, ´한수진의 아름다운 세상´ 등 메인 앵커들이 각자 운영하는 사이트가 마련돼 있다. 김형민 앵커는 특히 그날 소개될 8시 뉴스를 요약해 신청한 네티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제일 먼저 인터넷 뉴스 홈페이지를 개편한 MBC도 ´뉴스 인 뉴스´ 코너 안에 ´지금 청와대는´, ´클릭 정가´, ´경제 포커스´, ´서초동 25시´, ´수습 체험기´ 등의 이름으로 취재 뒷얘기들을 올려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MBC는특히´뉴스 워치´ 코너를 운영, MBC뉴스에 대한 평가 및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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