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상석 한국일보 편집국장
'성역 없는 비판 하겠다', 철저한 불편부당 고수 강조
“개인적으로 영광입니다. 전임 국장들이 후배라서 제가 편집국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일보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장으로 임명되어 임무가 막중합니다. 한국일보를 중흥시키는 책임을 걸머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열을 쏟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1일 서울경제 편집국장에서 한국일보 편집국장으로 부임한 신상석 편집국장은 8년 만에 한국일보로 돌아왔다. 신 국장은 70년 한국일보 사회부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경제부 기자, 차장을 거쳐 경제부장으로 재직하던 92년에 서울경제 산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서울경제에서 증권부장, 사회부장, 정경부장,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9일 취임식을 앞둔 신 국장은 “성역없는 비판으로 힘있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한국일보가 지향해온 불편부당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서 인터넷, 벤처, 코스닥 등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겠다”며 “종이신문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속보 경쟁에서는 이길 수 없다. 대신 현상 분석, 비판에서 정책 대안 제시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자 재교육 등 기자들의 자질 향상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입중인 편집국 연봉제에 대해서는 “벤처로 인력 유출이 많아지면서 기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 연봉제 도입이 기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기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항상 대화를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언론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문기자제에 대해서도 “기자들의 전문화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경제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전문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기자로 스카웃 하는 것보다는 신문사 기자들을 전문기자로 키우는 것이 더 낫다. 지금까지 한국일보에서 경력기자를 채용한 적은 없었지만 전문기자제 도입을 위해 적임자가 있다면 채용할 수도 있다”며 전문기자제 도입에 대해 밝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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