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 사장이 사표받은 이유는?
경영진 일괄사직서 내게한 후 출근 안해 궁금증
박권상 KBS사장이 이형모 부사장 이하 경영진들의 일괄사표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0일 총선 개표방송 오보 건 등 최근 현안을 다루는 노사 공방위와 관련 노사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하고 21일부터 24일까지 출근을 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한편 22일 이형모 부사장 이하 경영진들의 사표를 제출 받았다.
이날 공방위는 총선 개표방송과 관련 KBS의 신뢰도가 실추된 데 대한 책임 추궁 등 최근 현안을 다룬 것으로 노사 합의문까지 작성돼 서명절차만 남겨둔 상태였으나, 박 사장이 ‘불공정보도 5공 회귀’ 등 사내에 붙은 노조 대자보를 떼지 않으면 서명할 수 없다고 밝혀 결렬됐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합의문을 작성한 경영진들을 크게 질책하고 일괄사표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수리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경영진들의 이번 일괄사표 제출은 노사 공방위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으나 경영진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박 사장이 느슨해진 조직 통제력을 강화하고 노사관계의 방향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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