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농림부,구제역 현장 취재진 고발 으름장



○…농림부가 구제역 피해 지역을 취재·보도한 기자에게 고발 운운하며 과잉 반발해 이 지역 언론의 눈총을 받았다. 발단은 10일 청주KBS, 청주MBC, 청주방송 등 방송3사 기자들이 피해지역인 충주시 신니면 현장을 찾은 데서 비롯됐다. 기자들은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어 방제복을 입고 연구검역사 통제 하에 피해현장을 취재했다.

그런데 첫 보도한 청주방송의 5시 뉴스를 보고 김성훈 농림부장관이 "기자들이 어떻게 통제지역에 들어왔냐"며 보도 중단을 요구했던 것. 방송에서 보도를 강행하자 김 장관은 법령 상 피해지역 3km 이내엔 관계자 외 접근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충주시 부시장에 해당기자를 고발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충북기자협회(회장 김주철 충청일보 충주취재반장)는 "관계자 입회 하에 취재한 기자들을 주의도 아니고 고발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치를 취하려면 실무자들을 문책해야지 왜 피해현장을 보도한 기자들에게 발끈 하냐"는 것이다.

결국 12일 오전 충주시측은 기자회견 석상에서 구제역 발생에 따라 수안보 온천제를 연기한다는 발표와 함께 10일 보도와 관련 "농림부에서 대응을 일임한 만큼 더 이상 거론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크레지오 사장에 이홍기 국장 내정 특혜 시비



○…KBS가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방송 크레지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서 사장에 이홍기 보도제작국장을 내정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KBS노조(위원장 현상윤)는 "´거실에서 만난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를 비롯해 일요진단, 길종섭의 쟁점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인 여당 편들기를 강행한 보도제작국장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크레지오의 한 관계자도 "인터넷 관련 사업의 경우 사장이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한데 인터넷과 전혀 무관한 인물이 사장이 된다는 것은 크레지오의 앞날에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레지오는 지난 7일 출범식을 갖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 중으로 법인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크레지오는 자본금 140억 원 규모로 KBS와 한국통신이 각각 우호지분 5%씩을 포함한 51대 49의 지분을 갖게 된다.





정직 CBS부장 금강산여행중정상회담 반응 보도



○…남북 정상회담이 발표된 다음 날인 11일 오전 8시30분 CBS 뉴스레이다는 북한 금강산 환경감시요원들의 반응을 신속하게 전하는 취재력을 과시했다. 현장 취재를 한 기자는 권호경 사장 퇴진을 요구해 징계를 받은 이재천 경제부장.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이 부장은 가족들과 함께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가 정상회담 소식을 듣고 현지 분위기를 취재해 유람선에 있는 공중전화로 본사에 전했다. 이 뉴스를 보도한 도성해 정치부 기자는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같은 소식을 올리면서 "대담하고 발 빠른 취재력도 놀랍지만 정직 상태에서도 CBS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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