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국내 위성방송 진출 준비

언론단체 거센 반발

위성방송을 추진중인 DSM이 세계 각국의 신문과 방송을 선정주의로 물들여 물의를 빚고 있는 루퍼트 머독과 손을 잡아 언론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경쟁중인 데이콤 자회사 DSM은 11일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및 국내 기업 10개 사와 함께 위성방송추진 합작법인 (주)한국위성방송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국내 언론사 가운데 동아일보, 디지틀조선 등이 참여한 (주)한국위성방송은 초기자본금 1500억 원 규모의 법인을 이달 중 설립하고 위성방송 사업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10∼15%선의 지분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단체들은 긴급 토론회를 준비하는 한편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루퍼트 머독의 국내위성방송 진출이 국내방송산업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언개연)는 11일 성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머독 소유의 신문과 방송의 선정주의를 규탄하고 있다"며 "전세계 미디어를 쓰레기로 만든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진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언론노련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머독의 국내방송 진출기도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언개연은 기자협회·언론노련·PD연합회와 함께 오는 18일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루퍼트 머독의 국내 위성 방송 진출이 가져올 폐단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머독은 98년에도 국내 위성방송시장에 진출하려다가 국내 각계인사들의 반대 선언문 발표 등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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