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북한관련 뉴스는?

외신 인용 후 국내 정보망 확인
사안 시급성 때문에 인용보도 우선

방송은 북한관련 뉴스를 어떻게 전할까?

지난 5일 새벽 갑작스레 발사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한 방송사들은 대부분 소식을 외신에 의존하게 되지만 정확한 뉴스 전달을 위해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련정부부처에 대한 발빠른 정보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북한관련 소식의 경우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라도 일단 외신에서 전하는 긴급 뉴스를 외국 언론에서 보도하면 그대로 방송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과 같이 정부가 늑장대응을 할 경우 더욱 외국 언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군사선진국들의 군사·위성정보가 우리나라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이들 국가의 정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설명이다.



공영방송임을 내세워 외신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있어 신중을 강조한다는 KBS는 정부의 공식입장을 가장 중요시할 수 밖에 없어 다소 속보가 전달되는 현장에서 타 방송사보다 보도가 늦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칫 외신을 그대로 인용할 경우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소 과장된 보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외국 언론을 통한 북한 관련 뉴스를 그대로 인용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MBC와 YTN도 마찬가지다.

북한관련 소식이 외국 언론을 통해 타전돼 각 방송사에 전달되면 정치외교안보 부서 등 관련 보도본부 부서들이 총동원돼 세부적인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대부분 국내의 안보와 관련된 뉴스의 경우 외신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보도하는 것이 우선일 수 있지만 후속보도의 경우 정부와 각 국에 파견된 특파원 등을 통해 더욱 정확히 확인된 정보를 전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사 국제부서 관계자는 “최근에는 북한 안보상황 뉴스에 대해 외국 언론에서는 자국의 이익에 맞게 부풀리거나 축소해 보도하는 경향이 짙어 보도에 있어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 안보에 관한 내용인 경우 일단 그 시급성을 알리는게 급선무여서 1보에 있어서만큼은 그대로 인용보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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