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방송위 정상화 언제쯤(?)

방송위원 9명중 6명 가닥
추천 논란 속 방송정책 표류 우려

윤곽을 드러낸 ‘제3기 방송위원회’ 구성이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5월 9일 ‘제2기 방송위’의 임기가 끝나 3기 구성이 촉박한 상태지만 정치권 이해관계와 잇따라 불거진 추천유력인사에 대한 언론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상적인 방송위 가동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방송위 구성은 9명의 위원 중 지난달 26일과 30일 국회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위(위원장 조배숙)와 국회의장이 추천한 임동훈, 최민희, 김우룡, 전 육, 강동순, 주동황 씨 등 6명의 위원이 추천돼 있는 상태다.



이제 남은 방송위원 추천 몫은 대통령이 추천하는 3인이다.

그동안 언론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3인의 대통령 몫의 방송위원으로 이상희 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김동기 변호사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방송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언론노조와 언론 유관단체 등에서는 아직까지 공표되지 않은 대통령 추천 몫의 방송위원 거론자 중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를 지낸 이춘발 위원장과 이미 추천된 방송위원 중 강동순 KBS 감사, 전 육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에 대해 추천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노조 등은 국회의장 몫으로 방송위원에 추천된 전 육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강동순 KBS 감사에 대해 ‘X파일’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점과 한나라당과의 유착 및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조선일보 등에 KBS 내부문서를 유출한 장본인으로 지목, 추천이 강행될 경우 출근저지투쟁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해 이들의 방송위원 선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대통령 몫의 방송위원 추천이 유력시되고 있는 이춘발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를 지냈다는 과거전력을 문제 삼아 추천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4일에는 언론노조, 방송위원회, KBS, MBC, SBS, EBS, CBS 노조 등이 참여하는 ‘부적격 인사 방송위원 선임 저지 결의대회’까지 여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실질적으로 예상된 인사 그대로 방송위원 선임이 강행될 경우 마찰까지 우려되는 처지다.



이로 인해 이미 2개월 이상 지연된 ‘제 3기 방송위’의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방송위 사무총장 임명건과 KBS이사, KBS사장, EBS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건 등 후속절차에 대한 진행도 당분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방송정책의 표류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종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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