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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인호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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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평범한 것을 싫어한다.
더 빠르고, 더 뛰어나야 하며 보다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무엇인가를 원한다.
그래서 일까? 한국 언론은 하나의 현상을 그대로 보지 않고 마치 '빙산의 일각'으로 여기고 나머지 부분이 있는 양 확대 보도를 일삼아왔다.
진실을 묻어버리고 언론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간다. 조그만 일을 크게 부풀려 큰 사건처럼 만들기도 하고 다른 사건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안을 흐려버리는 소위 ‘물타기’도 여전하다.
황우석 박사를 치켜세우면서 진실을 외면한 사건은 한국 언론계에 반성론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반성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일개 정신 나간 사람의 습격을 배후 세력이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가 지방선거에 있어서 핵심인 정책검증은 지면에서 미흡했다.
이제는 월드컵이 국가 행사의 전체인양 지면을 도배하면서 ‘한-미 FTA’에 물타기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 기협 만평은 과거 동네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버블버블’을 통해 진실을 외면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거품에 비유, 신랄하게 비판했다. “당신을 거품의 고수로 인정합니다.”라는 말에 웃고 있는 기자가 오늘날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기자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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