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노조, "부당한 이사선임 철회하라" (on-line)
일부 소액주주 오늘 주총장서 항의
주총장 취재허용 요구, 주총 진행방식 등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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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노조 조합원들이 주총이 열린 목동사옥 13층 SBS홀 앞에서 '부적절한 사외이사 추천 철회'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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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SBS 목동사옥 13층 SBS홀에서 열린 SBS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 추천문제로 논란에 휩싸이며 주요 주주와 노조간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SBS노조(위원장 최상재) 조합원을 비롯한 일부 소액주주들이 안건으로 채택된 ‘이사 선임 건’의 철회와 주총 진행방식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며 마찰을 빚은 것.
SBS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2005년도 영업‧감사보고와 함께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로 안건으로 상정된 ‘사외이사선임의 건’에 대한 보고와 안건통과여부를 묻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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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준 SBS노조사무국장이 사측에 출입기자들의 주주총회장 취재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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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재 SBS노조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개악된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주요주주들이 자신들의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부적절한 이사선임을 강행하고 있어 이를 폭로하고 이사 선임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한 절차에 의해 사외이사를 추천함으로써 SBS가 제대로된 건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주주들이 도와 달라”고 주장했다.
유희준 노조 사무국장은 “SBS이사선임 결정은 앞으로 2년간의 SBS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임에도 찬반의 의견 토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안건에 대한 찬반의견을 나눌 수 있는 토론의 시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소액주주 자격으로 SBS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SBS주총 참석을 위해 5년여를 노력해왔다”며 주총 진행방식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다 진행자측으로부터 퇴장을 명령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총을 진행한 안국정 SBS사장은 “방송통신융합 시대를 맞아 통신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본다”며 “SBS는 방송발전에 도움이 되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해 그 원칙에 부합된다고 생각한 2명의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이라고 사외이사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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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주로 SBS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가 진행자로부터 퇴장명령을 지시받아 주총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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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장에서는 SBS노조 조합원들의 이사회 결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노조측 주장에 반대하는 일부 주주들의 발언 중지를 요구하는 의사진행발언이 쏟아지고 발언시간 제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 한 때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날 주총은 90% 이상의 주주가 의결권을 대리 행사해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이사 선임 건’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원안그대로 박수를 통해 통과됐다.
이에 대한 항의로 노조원들이 자진 퇴장하기도 했다.
SBS노조(위원장 최상재)는 주총에 앞서 SBS본관 1층 현관과 주총장인 13층
SBS홀에 모여 “지난 2004년 재허가 추천 당시 약속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부적절한 이사선임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부적절한 이사선임 철회’와 ‘민영방송 주요주주들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악용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며 주총 참석을 위해 SBS를 찾은 주주들을 향해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는 최상재 SBS노조위원장을 비롯 지난 23일부터 우리 사주 조합원과 SBS주식을 보유한 조합원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7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SBS는 이날 주주총회 장에 자사 기자들을 제외하곤 주총 상황을 취재하러 온 일부 출입기자들에 대해 주주 외 입장 불허방침을 통보하고 주총장 입구에서부터 통제에 나서는 등 취재허용을 요구하는 노조 조합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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