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 기자들이 연봉제 추진을 회사측에 제안키로 결정했다. 언론사에서 노측이 연봉제 시행을 먼저 제안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일보 편집국 기자들은 23일 ´연봉제 추진 찬반 투표´를 실시, 국장단을 제외한 편집국 기자 220명 중 192명이 참가해 165명이 연봉제에 찬성, 85.9%라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번 투표는 몇몇 기자들이 22일 기자총회에서 연봉제 도입을 제안하자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전제로 ´연봉제 추진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연봉제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한 차장은 "연봉제 도입은 기자 이탈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한국일보의 현실적인 위기 타개책"이라며, "동종 업계 최고대우의 임금 인상을 목표로 기자들도 고용불안이라는 위험을 감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재국 회장은 "기자들과 상황 인식을 같이 한다"며 연봉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열 기획조정실장은 "편집국이 공식적으로 연봉제 도입을 제안하면 검토할 의사가 있지만, 아직 임금 인상률 등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제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위원장 장인철)는 편집국의 연봉제 도입 논의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편집국이 조합 차원의 공식논의를 거치지 않고 독자행보를 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27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조합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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