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를 하다 무장단체에 피랍된 KBS 두바이특파원 용태영 기자의 무사귀환을 촉구하는 기자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또 KBS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최창근 국제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취재반 1진을 15일 오후 2시30분 현지로 급파하기로 했다.
MBC기자회(회장 전동건)는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피랍 용태영 특파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내용의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하마스 정부에게 용태영 기자를 비롯한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언론의 자유와 인도주의의 이름으로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된 한국방송(KBS) 두바이 특파원 용태영 기자의 무조건적이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MBC기자회는 “KBS 용태영 특파원의 억류 소식을 접한 뒤 구성원 모두 심한 충격에 휩싸였으며 용 특파원의 안전을 염려하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들을 구성원들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자회는 “기자의 신변안전과 취재권 보호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줘야 할 사안”이라며 “이슬람과 서방세계의 갈등은 종국적으로 보다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국제사회의 평화적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는 “팔레스타인이 비 이슬람권 기자들과 구호단체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억류하고 인질로 삼는 행위는 국제사회와의 단절을 불러올 수 있는 사건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으며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용태영 기자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인 KBS는 이날 새벽 이일화 보도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용태영 특파원무사석방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채 최창근 국제팀장 등 6명의 취재진과 용태영 기자의 형 원영 씨를 15일 현지로 급파할 예정이다.
또 이들 중 KBS 김덕원 기자와 조정석 카메라 기자 등 3명을 오후 2시 30분 비행기를 이용,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루프트한자항공편으로 먼저 급파시키기로 했다.
다음은 MBC기자회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다.
MBC 기자회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부 취재를 위해 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된 KBS 용태영 특파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MBC 기자회는 KBS 용태영 특파원의 억류 소식을 접한 뒤 구성원 모두 심한 충격에 휩싸였으며, 용특파원의 안전을 염려하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들을 구성원들로부터 확인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간의 갈등과 대립은 이라크 사태 장기화와 하마스의 집권에 따라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립을 조속히 종결하고 국제사회가 평화를 되찾기위해서는 양측의 입장과 갈등관계를 명확히하고, 사태의 추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한 기자의 신변안전과 취재권 보호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줘야 할 사안이라 하겠다.
이슬람과 서방세계의 갈등은 종국적으로 보다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국제사회의 평화적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팔레스타인이 비 이슬람권 기자들과 구호단체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억류하고 인질로 삼는 행위는 국제사회와의 단절을 불러올 수 있는 사건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으며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합리화될 수 없다.
따라서 MBC 기자회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하마스 정부에게 용태영기자를 비롯한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언론의 자유와 인도주의의 이름으로 간절히 촉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정부와 시민단체,국제기구들에게도 용태영 기자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서둘러줄 것과, 팔레스타인 정부와 민간단체들과 접촉해 용기자 억류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호소해 줄 것을 당부한다.
MBC 기자회는 용태영기자와 다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한 다른 기관이나 단체와의 연대와 협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임을 약속한다.
2006.3.15 문화방송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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